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11만3000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가 2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 8월 18만4000명으로 확대됐다가 9월 들어 11만3000명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취업자가 31만2000명 증가했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6000명 증가하며 2024년 6월 이후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와 섬유제품 분야에서는 감소했지만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만7000명 감소했다. 2021년 2월 23만2000명 감소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고용 증가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장기화하고 있다.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47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도 전년 동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 일부 청년 고용이 늘었지만 정보통신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는 감소했다. 청년 인구 감소를 고려한 고용률까지 하락하면서 청년층의 취업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부터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에 따라 기존 15~29세 지표와 별도로 15~34세 고용지표도 공표됐다.
15~34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5~29세의 하락 폭인 1.1%포인트보다 작았다. 실업률 상승 폭 역시 15~29세는 0.6%포인트였지만 15~34세는 0.1%포인트에 그쳤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초반이 15∼29세보다 고용 안정성이 있어 고용률 하락폭을 상쇄하고 실업률 상승폭도 다소 둔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전체 고용률은 연령 기준에 따라 엇갈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6%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반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65세 이상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취업자 증가가 크지 않았던 영향이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60만명으로 3만4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국장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온라인 쇼핑·음식서비스 증가에 따른 운수 및 창고업 등의 취업자 증가가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의 둔화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