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옴리클로 필두로 日 성장 가속도…제품 6개→16개로 [WAC 2026]

셀트리온이 2029년까지 일본 도입 제품을 현재 6개에서 16개로 확대한다. 바이오시밀러 처방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일본 정부 정책과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낮추는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수요를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를 기점으로 연내 현지에 출시할 알레르기 치료제 '옴리클로'를 앞세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김호웅 셀트리온 JAL(일본·아시아·중남미) 본부장 부사장은 “그동안 구축해온 탄탄한 현지 인프라와 의료진 신뢰를 토대로 옴리클로를 비롯한 신규 바이오시밀러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일본 도입 품목을 현재 6개에서 내년 중 글로벌 상업화 수준인 12개로 늘리고 향후 2~3년 안에 신제품을 포함해 16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웅 셀트리온 JAL(일본·아시아·중남미)법인장 부사장은 15일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가 개막한 일본 도쿄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일본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배옥진)
김호웅 셀트리온 JAL(일본·아시아·중남미)법인장 부사장은 15일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가 개막한 일본 도쿄 현지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일본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배옥진)

셀트리온은 일본 진출 11년 만에 3개 제품이 시장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7월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78%를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48%로 오리지널을 제치고 새롭게 시장 1위에 올랐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등에 사용되는 '베그젤마'는 64%,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21%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성과는 일본에 구축한 유통·생산 인프라가 주효했다. △시장 진입과 처방 확대의 주요 기반인 대형 의약품 도매상(오로시)들과의 협력 △일본인 특화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한 의료진 신뢰 △일본의 까다로운 품질·검사 기준을 충족하는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 현지 상업화 품목이 늘어날수록 기존 영업망과 생산·유통 체계의 활용도를 높이게 돼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 기반을 알레르기 치료제 옴리클로의 조기 안착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호웅 부사장은 “향후 2~3년 안에 경쟁 바이오시밀러 2~3개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일본 최초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초기 처방을 빠르게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 기반으로 치료 접근성을 높여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것이다.

실제 일본 의료진들은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년부터 처방 분위기를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약값 때문에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치료 자체를 망설이던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열린 WAC 2026 학술 세미나에서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 과장은 “높은 가격이 치료 장벽으로 작용하는 현실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이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곤 야스히로 일본대학 의과대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말리주맙 적응증에 맞는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에게 비용 부담이 낮은 바이오시밀러는 치료 대안으로 제안하거나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약”이라며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 교수는 셀트리온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이코노믹스'에 발표한 유럽 23개국 대상 모형 분석 결과(중증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대상)를 소개했다. (사진=배옥진)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 교수는 셀트리온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이코노믹스'에 발표한 유럽 23개국 대상 모형 분석 결과(중증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대상)를 소개했다. (사진=배옥진)

카와시마 교수는 셀트리온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이코노믹스'에 발표한 유럽 23개국 대상 모형 분석 결과(중증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비용종 동반 만성 비부비동염 대상)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오리지널보다 30% 낮다고 가정했을 때 첫해 약 4000만유로(약 6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누적 절감액은 약 6억4000만유로(약 9620억원)로 전망했다.

김호웅 부사장은 “기존 확보한 우수한 원가 경쟁력, 효율적인 유통과 현지화 구조를 토대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크기를 키우겠다”며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앞으로 선보일 제품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WAC 2026의 셀트리온 전시부스 전경 (사진=배옥진)
WAC 2026의 셀트리온 전시부스 전경 (사진=배옥진)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의 일본 사업 계획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의 일본 사업 계획

교토(일본)=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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