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항공 넘어 '놀거리'로…OTA 액티비티 경쟁 격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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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사(OTA)의 경쟁이 숙박·항공권 예약을 넘어 공연·스포츠 등 액티비티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 여행앱 1·2위를 다투는 놀(NOL·옛 야놀자)과 트립닷컴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는 지난 17~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첫 자체 기획 음악 축제 '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K팝·라이브·EDM 등 세 가지 무대를 선보였다. 무료 티켓 누적 응모는 약 180만건을 기록했다. 음악·여행·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놀'의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공연 사업 확대를 위한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리더'와 콘서트 기획·제작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글로벌 사업 리더는 해외 진출 전략과 국내외 아티스트·공연사 협업, 공연장 수익 모델 구축 등을 총괄한다. 티켓 판매를 넘어 공연 기획·제작과 공연장 운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여행사업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면서 “특히 한류의 인기를 바탕으로 K팝 등 콘텐츠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한국 여행의 동기가 되고 있는 만큼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놀 페스티벌 참가자가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놀유니버스]
놀 페스티벌 참가자가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놀유니버스]

트립닷컴도 '공연 여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공연기업 라이브네이션 아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연 티켓과 항공·호텔 예약을 결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7월에는 시트유니크그룹과 손잡고 포뮬러원(F1), 프리미어리그, 대형 콘서트 등 공식 VIP 패키지 50만개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트립닷컴그룹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예약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이용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놀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60만명으로 트립닷컴(416만명)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 6월 트립닷컴이 처음으로 놀과 여기어때를 앞선 지 3개월 만이다. 놀유니버스가 지난달 초 '놀 인터파크투어'와 '놀 티켓'을 통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공연·스포츠 관람이 항공·숙박 예약으로 이어지는 '목적형 여행'에 주목하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티켓 공급망이 OTA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 OTA 업계 관계자는 “여행 플랫폼에서 항공권과 숙소뿐만 아니라, 공연 등 놀거리까지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OTA 업계에선 이미 치열해진 항공권·숙박 상품을 넘어, 차별화된 놀거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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