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TSMC의 가오슝 F22 공장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추락해 3명이 숨졌다.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20일 오후(현지시간) 가오슝 난쯔구 F22 공장 4기(P4) 신축 현장에서 협력사 상하오기계(上昊機械) 소속 근로자 4명이 철골 구조물과 함께 떨어졌다. 이들은 3층 외벽 철골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설치하던 중이었다. 3명은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만 남부과학단지관리국은 3층 외측 철골 연결판의 볼트가 갑자기 끊어진 것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리국은 P4 철골 인양 작업을 중지시키고 현장 보존을 명령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한 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TSMC는 사고 현장이 협력사에 맡긴 공사 구역이며 관련 공사를 자체적으로 중단했다고 중앙통신에 밝혔다. 회사 안전팀은 현장에서 당국의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22는 TSMC가 가오슝 난쯔구의 옛 대만중유(CPC) 정유공장 부지에 지은 첨단 공정 단지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이곳에서 2나노(N2) 양산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22의 1·2기(P1·P2)는 2나노를, 3·4기(P3·P4)는 2나노와 차세대 A16(1.6나노급) 공정을 맡는다. 동마다 월 2만~2만5000장 규모이며, 5·6기는 아직 계획 단계다. TSMC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공급사로, 2나노는 스마트폰과 AI 서버용 칩 수요가 몰리는 공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작업 중지는 P4 철골 인양 작업에 한정된다. 이미 양산 중인 P1 생산라인과는 관계가 없다. 다만 중지가 길어지면 P4의 구조공사와 장비 반입이 늦어지고, A16 생산능력 확보 시점도 밀릴 수 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