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카메라 수요 견고”…日 후지필름, '인스탁스' 필름 증설에 30억엔 투자

후지필름 일본 아시가라 공장 전경
후지필름 일본 아시가라 공장 전경

일본 후지필름이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필름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30억엔(약 253억원)을 투자한다.

후지필름은 투자를 통해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아시가라 공장에 인스탁스 필름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신규 생산 라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 가동을 시작, 2028년 필름 양산을 본격화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2028년 인스탁스 필름 생산 능력은 2026 회계연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생산 능력이 70% 확대된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필름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인스탁스는 1998년 첫 출시 이후 정통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스마트폰 프린터·손바닥 크기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13'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13'

라인업 다변화에 힘입어 2024 회계연도 기준 인스탁스 누적 판매량은 1억대를 돌파했다. 2025 회계연도에는 매출 2000억엔을 달성, 2021 회계연도 이후 5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에 따른 전통 카메라 시장 축소에도 인스탁스가 성장세를 지속, 필름 증설 투자까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과 단순 사진 촬영 이외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10·20대 소비자 수요와 맞아 떨어졌다는 점이 인스탁스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후지필름 증설 투자는 아날로그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즉석 카메라는 소통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독자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필름 측은 “사진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고객이 현장에서 사진을 바로 인쇄할 수 있는 인스탁스 즉석 사진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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