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 받자마자 '텅장'…하루 만에 43% 빠지고 한 달 뒤 3% 남아

월급을 받은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급여의 절반 가까이를 사용하고, 한 달이 지나면 전체 급여 중 통장에 남는 금액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월급을 받은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급여의 절반 가까이를 사용하고, 한 달이 지나면 전체 급여 중 통장에 남는 금액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월급을 받은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급여의 43%를 사용하고, 한 달이 지나면 전체 급여 중 통장에 남는 금액이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자금 소진 속도가 두드러졌다.

27일 NH농협은행의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후 월급 100만원 이상을 이체받은 고객들은 급여 입금 다음 날 평균적으로 월급의 57%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은 급여 이체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다.

급여 입금 후 5일째에는 잔액이 월급의 35%로 줄었으며, 10일째에는 22%까지 떨어졌다. 월급을 받은 지 한 달이 경과한 시점에는 급여 대비 잔액 비율이 3%에 그쳤다.

젊은 층일수록 급여 수령 후 잔액 감소가 가파른 양상을 보였다. 20대는 월급을 받은 다음 날 잔액이 수령액의 75% 수준이었고, 한 달 후에는 48%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은 다음 날에도 급여의 90%를 유지했으며, 한 달이 지난 뒤에도 76%를 보유했다.

급여일 이후 입출금통장 잔고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고객의 비율 역시 연령별 차이가 뚜렷했다. 월급을 받은 지 열흘이 지난 시점에 20대는 해당 비율이 6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4.1%, 40대 37.6%, 50대 31.4%, 60대 이상 23.0%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출금통장에 보유한 평균 자금 규모도 커졌다. 20대는 75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30대 118만원, 40대 156만원, 50대 216만원, 60대 이상은 356만원을 기록했다.

급여 이체 고객의 월급 중앙값은 37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446만원, 30대 364만원, 60대 이상 308만원, 20대 30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입금되는 날짜는 매월 25일이 4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일이 13.3%로 뒤를 이었으며, 21일은 13.2%로 조사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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