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영, 냉철한 의사 뒤 숨겨둔 상처…'닥터X' 감정선 깊어졌다

사진=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방송화면
사진=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방송화면

배우 김정영이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냉철한 의사의 모습부터 과거의 상처를 간직한 인물의 내면까지 그려냈다.

김정영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8회에서 유미경 역으로 출연해 날카로운 의학적 판단과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유미경은 계수정(김지원)이 맡은 소아 환자 유가을의 수술을 앞두고 차트를 면밀히 살폈다. 수차례 항암 치료에도 종양 크기가 크게 줄지 않은 상황에서 종양의 위치와 주변 신경까지 고려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짚으며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유미경이 간직해온 아픈 과거도 공개됐다. 계수정이 내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지 묻자 유미경은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를 끝내 살리지 못했던 기억을 꺼냈다.

유미경은 "나는 내가 그 사람 살릴 수 있을 줄 알았어"라며 당시의 자책과 후회를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순간 "이제 안 아프다"며 웃었던 환자를 떠올린 뒤 계수정에게 "너는 살려"라고 짧은 당부를 남겼다.

김정영은 담담한 말투와 절제된 표정으로 환자를 잃은 의사가 품고 살아온 죄책감과 아픔을 표현했다. 앞서 냉철하게 수술 방향을 짚었던 모습과 대비되며 유미경이라는 인물의 이면을 드러냈다.

그동안 유미경은 장희숙(이정은)이 이끄는 의사 용역 소개소의 일원으로 계수정, 양응구(최덕문)와 함께해왔다. 이번 회차에서는 의사로서의 판단력뿐 아니라 그가 현재의 삶을 선택하게 된 배경까지 드러나며 인물의 서사가 한층 구체화됐다.

김정영은 전문성을 갖춘 의사의 모습과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적인 면모를 오가며 유미경 캐릭터의 감정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부조리한 의료 권력에 맞서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이 출연하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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