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산책]IoT 시대 미래 식품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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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유통시스템연구단장
<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유통시스템연구단장>

집 나올 때 보일러 끄고 나왔나. 이젠 스마트폰만 잘 챙겼다면 집으로 다시 돌아갈 걱정이 없다. 인터넷으로 모든 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제어하 있는 IoT(Internet of Thing, 사물인터넷) 시대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보일러뿐인가. 환기·채광 조절, 방범 모니터링, 창문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다.

식품 분야에서도 IoT 시대에 맞는 혁신적 기술이 도입된다. 식품 생산·운송·저장·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온도·습도·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함께 따라 다닌다. 개별 식품 안전품질정보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알려준다. 이 기술은 국내 식품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식품에 IoT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착수한 유푸드(u-Food) 프로젝트로 구현됐다. 연구팀은 식품 품질관리센서, 지능형 식품유통환경 제어시스템, 스마트 저장고, 식품 품질모니터링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네트워크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물인터넷 핵심은 물체 상태정보를 감지하는 센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센서는 작업자에게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의 상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려주는 역할만 강조됐다. 최근에는 감지역할뿐만 아니라 센서자체 인공지능을 통해 상황을 제어하기에 이르는 스마트센서가 등장했다.

식품산업에서 스마트센서가 적용된 스마트 젓가락은 어떨까. 젓가락 끝에 산도, 온도, 염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한다. 젓가락으로 집어올린 음식물 안전정보를 불빛으로 알려준다면 보다 쉽게 유해물질과 같은 불량식품을 가려낼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IoT 기술과 함께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식품산업에 융합된다. 실시간 식품정보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이다. 식품정보 스마트 디스플레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식품위에 식품의 원산지이력, 품질영양정보, 레시피, 선호도 등 다양한 정보를 가상으로 혼합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신선식품코너에서 스마트안경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구매하고 싶은 식품을 향해 쳐다보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가 디스플레이 된다. 이런 정보를 통해 소비자는 안전하고 쉽게 원하는 식품을 즐길 수 있다.

3D프린팅 기술 접목도 기대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3D프린팅 기술이 문화콘텐츠, 정밀공업, 의료 분야에 도입된다. 관련 산업은 혁신적인 도약을 이룬다.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3D푸드 프린터가 상용화된다면, 향후에는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유명 요리사 음식을 프린트해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3D푸드 프린터는 개인맞춤형 레시피가 가능하다. 환자 건강상태를 전송받아 영양균형을 계산해 그에 맞는 식사를 프린팅할 수 있다.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나 개인에게 맞춤형 건강식을 제공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인간 삶과 사회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식품기술도 IoT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안전한 먹거리를 언제 어디서나 올바르게 섭취하는 IoT 시대에 맞춰 최첨단 식품기술은 지금 이 시간에도 발전하고 있다.

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유통시스템연구단장, jhkim@kfr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