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조정호 벤디스 대표 "초격차로 '모바일 식권' 시장 선도 할 것"

조정호 벤디스 대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기업 식대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식권대장 거래액은 544억원으로 아직 1%도 개척되지 않아 기회가 많습니다.”

'식권대장'과 '간식대장'을 운영하는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후발 주자들과 초격차를 벌려 모바일 식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처음 창업에 도전했을 때부터 로컬 상권에 모바일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들을 이어간 결과 기업의 식대 시장을 발견해 현재의 벤디스를 창업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기업들은 꾸준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외치며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기업의 식대 지원 방식은 오랫동안 바뀌지 않고 있는 사실에 시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조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을 통한 전통적인 식대 지급 방식을 모바일 앱 기반으로 혁신하자 식대를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회사 복지로 인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미약품 △한화시스템 △산업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순천시청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도입되며 직장인 식사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은 임직원 스마트폰에 식권대장 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사에 최적화된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고 종이식권 발급 등 관리에 따른 비용이 들지 않는 등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좋은 반응을 이끈 것이다.

조 대표는 “초창기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지만 최근에는 매달 수십여개 회사에서 도입 문의를 해 올 정도”라며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과 제품을 세일즈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식권대장으로 B2B 사업 역량을 증명했다면 간식대장을 통해 B2C 사업 역량도 갖춘 회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간식대장은 다양한 간식뿐만 아니라 편의점 진열대를 축소한 듯한 구성으로 기업, 단체, 가정집 등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간식대장이 인기를 끌자 제과 대기업들도 선물세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조 대표는 “큰 규모의 기업에는 식대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작은 규모의 기업에는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 제도로서 식권대장을 도입해 식대를 보조해주기도 한다”며 “식권대장은 기업 규모, 식권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임직원 전원이 골고루 누릴 수 있어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