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자 찾는 쌍용차, 내년까지 '신차 4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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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자자 유치를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가 경영 위기 상황에도 내년까지 신차 4종을 선보인다. 투자 유치와 함께 계획대로 신차를 출시해 경영 정상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쌍용차가 단종했던 티볼리 에어를 다시 선보인다.
<쌍용차가 단종했던 티볼리 에어를 다시 선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쌍용차는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새 투자자를 유치해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올해 2분기에만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고강도 인적·물적 구조조정도 단행하고 있다.

최근 새 투자자로 유력하게 떠오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이하 HAAH)가 조만간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계약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 HAAH 자금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HAAH와 산업은행 간 지원책에 대한 견해차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투자 유치와 별개로 내년까지 계획된 신차 4종을 투입해 위기 극복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으로 구성한 쌍용차 모델 라인업은 경쟁사보다 월등히 적은 5종에 불과해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다.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먼저 올 하반기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한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해 신형 코란도가 출시되면서 판매 간섭을 줄이려 단종했으나,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는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갖춰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신형 티볼리 에어는 전·후면 디자인을 바꾸고 각종 장비를 보강해 신차효과를 극대화한다.

연말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도 투입을 앞뒀다. 프레임 바디 플랫폼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G4 렉스턴은 중형과 대형 SUV 사이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선전해왔으나, 최근 경쟁 심화로 판매가 주춤하다. 신형 모델은 대대적 내·외관 디자인 변경과 최신 안전·편의 장비를 적용해 경쟁 모델에 대응한다.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전기차 E100 이미지.
<쌍용차가 내년 출시할 전기차 E100 이미지.>

내년 초 출시할 쌍용차 첫 전기차 E100도 개발을 마쳤다. 코란도를 기반으로 개발한 준중형 SUV로써 전기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등 신소재를 적용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00㎞ 이상을 목표로 한다.

새롭게 부활하는 중형 SUV J100도 개발 막바지 단계로 내년 투입이 예정됐다. 쌍용차는 무쏘와 카이런 단종 이후 한동안 중형 SUV를 내놓지 않았다.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 자리할 J100은 과거 무쏘처럼 정통 SUV 스타일을 표방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양산 전 모델을 완성해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쌍용차가 선보일 J100은 무쏘(사진)처럼 정통 SUV 스타일을 표방한다.
<쌍용차가 선보일 J100은 무쏘(사진)처럼 정통 SUV 스타일을 표방한다.>

쌍용차는 내년까지 선보일 신차 4종과 함께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중장기 신차 로드맵도 구축했다. 다만 2022년 이후 개발 차종의 경우 신규 자금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어서 새 투자자를 확정지어야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