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들이 에듀테크(교육+기술)를 이용해 소외계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교재나 교구재 등을 단순 제공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학습자 대상 맞춤형 교육 상품 개발이나 보다 개인화된 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 수준을 끌어 올렸다.

대교는 지난 4월 교육기업 최초로 경계선 지능 아동 대상 일대일 인지 상담 서비스 '마이 페이스'를 출시했다. 대교의 교육 플랫폼 '마카다미아'를 통해 신청하면 아동 및 심리상담 분야 전문 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가능해 효율적이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전국 학령기 아동의 15%에 해당하는 8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가 71~84 수준으로 일반 학생에 비해 학습 및 인지발달이 느리지만 지적 장애로 구분되지 않아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다. 체계적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학습과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제도는 미흡한 실정이다.
대교 관계자는 “대교는 2016년부터 3년간 서울시와 함께 경계선 지능 아동 교육 사업을 수행해 정서 및 인지능력을 73%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용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자체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소외계층 맞춤형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전국 16개 지자체와 맞춤형 스마트 교육 지원 사업을 펼치며 학습인원도 누적 1553명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아시아교육협회, 한동대와 함께 포항시 아동양육기관에 지역 인재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포항시 선린애육보육원 소속 초·중생 35명이 대상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AI홈런' 학습 스케줄링 기능을 이용해 한동대 학생들이 맞춤형 일대일 학습 지도를 진행한다.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7월 AI 기반 수학학습 프로그램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을 개발해 전국 초등학교에 무상 배포했다. AI를 활용해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이나 학습격차를 해결하고 초등교사 수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기존 AI수학 프로그램에 학습관리시스템(LMS) 기능을 강화해 학생들의 학습 현황을 한눈에 확인,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국 400여명의 초등교사와 6000여명의 학생이 활용하고 있다.

교원은 IT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내 학교를 선정해 에듀테크 교실을 조성했다. 에듀테크 교실은 유휴 교실을 개보수해 에듀테크 제품 및 서비스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 에듀테크 교실 1호는 지난 4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성환초등학교에 마련했다. 성환초 유휴 교실 2개를 통합 확장해 내부 인테리어 수선 작업과 교원 레드펜 코딩 수업을 위한 전집 및 스마트 패드 등을 무상 지원했다.

천재교과서는 자사 AI 교육 프로그램 '밀크T'를 공공기관과 비영리재단에 제공하는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하는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가정 자녀 대상 사업 및 교육부의 온라인 수업 확대로 인한 교육공백 및 격차 해소를 위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지원을 받은 아동들에게 학습 커리큘럼부터 학습 관리 등 밀크T 정규 학습생과 동일한 학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교육도 경상남도, 전남 해남군, 제주 지역에서 실시하는 교육 바우처 사업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중등 인강 '수박씨닷컴' 등의 온라인 강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표 교육기업 에듀테크 맞춤형 사회공헌(CSR)사업(각사 대표사업 위주 정리)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