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입찰에 SK그룹을 대표해 단독으로 참여한다.
8일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8일 오후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는 하이닉스 인수 입찰에 SK텔레콤이 단독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저녁 이 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당초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력을 갖췄다는 판단에 따라 단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인수 참여 후보기업으로 꼽히는 STX 등과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재무 역량 측면에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으나 인수 시너지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사업과 SK텔레콤의 기존 모바일·콘텐츠 사업의 시너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도 “하이닉스 인수가 SK텔레콤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가져올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제조업 진출의지가 확고한 SK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그룹 역량을 동원, 올인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오히려 높게 점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
이호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