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에 전기자전거 공공대여시스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망 구축이 추진된다.
가산디지털단지 관할구청인 금천구는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와 협력해 전기자전거 공공 대여시스템, 저속전기자동차(NEV) 등 친환경 교통망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G밸리 2, 3단지 지역에 전기자전거 200대를 도입해 G밸리 벤처기업인과 근로자들이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르면 연내 전기자전거 50대를 관내 기관으로부터 기부받고, 나머지 150대는 개별기업이 선투자 후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내년 2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후 실적에 따라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공공대여시스템에 들어가는 예산은 1억2000만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은 금천구청과 민간업체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미 금천구는 내년 예산에 62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으며, 전기자전거 거치대 설치비용 등으로 쓸 예정이다. 전기자전거 전문업체인 E&HC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천구는 전기자전거가 확보되는 대로 가산디지털단지역 2, 3단지 양쪽 출구 주변에 1차로 설치하고, 이어 금천구청역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자전거는 RFID를 이용한 전기자전거 대여 및 반납 시스템을 구축하고, GPS 및 진동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전기자전거를 도입해 도난을 방지할 계획이다.
금천구와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는 전기자전거의 도입 확대를 위해 대기업 공익사업 지원을 유도하고 참여 희망기업을 모집하기로 했다. 기부 기업의 광고를 거치대와 자전거에 부착해 이동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는 중장기적으로 저속전기자동차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초 공청회를 개최해 전기자동차 도입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길수 금천구 과장은 “G밸리에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망이 구축되면 극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G밸리에 친환경 교통 수단이 확보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G밸리 친환경 교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임광 서울시 기후변화기획관은 “G밸리를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G밸리에 전기버스를 투입하고 전기차를 도입해 임대해주는 시스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