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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발등의 불`...갤럭시노트4에 핵심 역량 총동원

플렉시블·메탈케이스 등 대거 적용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4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3.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4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가을 내놓을 신작 ‘갤럭시노트4’에 아껴둔 기술을 총동원한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 모델 갤럭시S5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데다 하반기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키운 아이폰6로 갤럭시노트4 수요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 모델 갤럭시노트4가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를 구원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4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메탈 케이스, 손떨림방지(OIS) 카메라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하드웨어 혁신을 총동원하는 셈이다.

갤럭시노트4 디자인 혁신의 핵심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메탈 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4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생산 능력을 50% 이상 늘렸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메탈 케이스도 채택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 메탈 케이스를 장착하려 했지만, 수급 불안 등을 이유로 미룬 바 있다. 갤럭시노트4 선행개발팀은 스테인리스·마그네슘·알루미늄 등 여러 소재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국내 공급망(SCM)이 취약한 탓에 갤럭시노트4 프리미엄 모델에만 메탈 케이스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1600만 화소 OIS 카메라모듈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등 주요 협력사에 이미 갤럭시노트4용 OIS 카메라모듈 생산 설비를 구축하도록 주문했다. 카메라모듈 광량을 늘리기 위해 120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를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1600만 화소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R&D) 결과물을 미리 비축해 놓고 일부 기능만 새 제품에 적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한 모델에 새로운 기능을 너무 많이 채택하면 마케팅 포인트가 희석되고 후속 모델 개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갤럭시S5 판매가 부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면서 기존 전략을 고수할 만한 여유가 사라졌다. 무선사업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까지 거론되면서 신종균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혁신에 다소 둔감했지만 이번에는 밀린 숙제(하드웨어 혁신)를 한꺼번에 하려는 모양”이라며 “갤럭시노트4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향후 지속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현 경영진의 리더십도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 전자신문 & e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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