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오픈소스 SW도 주목 `OS` 협력체계 구축할까

우리나라 SW기업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미들웨어·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솔루션 등 핵심 시스템 SW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운용체계(OS)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이 외산SW 종속 탈피를 외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중심 SW 생태계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마땅한 OS를 가지지 못한 우리로서는 시스템 SW처럼 반사이익을 노리기 힘든 상황이다. 리눅스에 기반을 둔 오픈소스 SW가 중국과의 협력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열린 ‘동북아 공개SW 활성화 포럼’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공업신식화부, 일본 경제산업성은 리눅스, 안드로이드, 타이젠 등 오픈소스 기반 OS(개방형 OS) 개발·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픈소스 SW 교육 공동 진행 및 인력 교류,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키로 하면서 오픈소스 기술 공유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함께 진행된 ‘한중 SW 국장급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SW 관련 규제·정책, 기술·산업, 표준화, 인적자원 개발 등을 협력, 한중의 오픈소스 SW 관계가 돈독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오픈소스 SW에서의 한중 협력이 두 국가의 MS 윈도 종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윈도XP 지원 서비스 종료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독자 OS 개발에 집중하는 양국이 협력체계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중국에서는 리눅스 우분투 기반 OS인 ‘기린’을, 우리나라는 리눅스 민트 기반 ‘하모니카’를 각각 정부 지원 OS로 밀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오픈소스 기술 협력이 독자 OS 환경 구현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국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린과 하모니카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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