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英美 4대 언론사, `광고`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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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광고 연합군이 탄생했다.

미국 CNN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디언·로이터 등 양국 유력 4대 언론사들은 1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온라인 광고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를 모색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일 창구를 통해 광고를 요청하면 이들 4대 언론사 웹사이트에 해당 광고가 동시 게재되는 방식이다.

광고 동맹을 위해 이들 언론사는 총 1억1000만명에 달하는 온라인 독자DB를 공유한다. 또 ‘프로그래매틱 광고’(Programmatic Advertising)라는 첨단 광고기법을 이용, 구글 등과 차별화된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4개사는 내달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루비콘 프로젝트’라는 미국 광고 테크놀로지 전문업체가 담당한다.

CNN 등 英美 4대 언론사, `광고`로 대동단결

시장조사업체 제니스옵티미디어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미디어 광고시장 규모는 연 700억달러(약 77조9000억원)에 달한다.

‘판게아 연대’(the Pangaea Alliance)

CNN 등 4대 언론사가 명명한 이번 동맹군의 이름이다. 판게아는 3억년전 초대륙을 일컫는 말이다. 구글 등 신흥 온라인 세력에 맥없이 뺐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이들 언론사의 의지가 담겼다.

CNN 등 英美 4대 언론사, `광고`로 대동단결

영국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기업인 WPP의 마틴 소렐 CEO는 “올해 구글 한 곳에서만 총 590억달러의 광고가 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게아 연대가 가장 믿는 구석은 일명 ‘핀셋 광고’로 알려진 정밀 타깃 방식 프로그래매틱 기법이다.

언론사는 독자DB를 갖고 있다. 어떤 광고를 구매할 지에 대한 결정을 이같은 빅데이터를 활용, 실시간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구글 같은 기술업체들은 할 수 없는 방식이다.

누가, 어떤 제품에, 몇 번의 클릭을 하는지가 숫자로 나온다. 광고주 입장에선 투명성과 예측성이 담보돼 좋다. 더 이상 ‘우리 제호만 믿고 광고하라’는 식으로 윽박지르지 않겠다는 얘기다.

가디언지 글로벌사업 담당역인 팀 젠트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판게아는 광고주들에게 한번의 광고로 최대 효과를 가져다주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게아 연대 공식 대행사인 루비콘은 하루 60억건의 광고 거래를 처리하는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 운영사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뉴스코퍼레이션 루퍼트 머독 회장과 클리어스톤 벤처 파트너스다. 주요 고객사로는 이베이를 비롯해 버진 미디어, 타임 등이 있다.

CNN 등 英美 4대 언론사, `광고`로 대동단결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