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꾸짖거나 처형 장면만 본 김주애, 김정은보다 더 무서운 인물 될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6일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전문가 “김정은 극진한 애정 보여…권력 승계 과정서 중요 위치 가능성”

북한 권력 승계 구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장차 그가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됐다.

18일 일본 방송 간사이티비 보도에 따르면 리소데츠 류코쿠 대학 교수는 김주애가 아직 어린 나이에 정치 경험도 없지만, 향후 권력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리 교수는 주애가 외부에 처음 공개된 시점이 2022년 11월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등장했을 때 보였던 태도에 주목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딸을 볼 때마다 미소를 짓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탈북 간부 증언 등을 근거로 “주애에게 극진한 애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적 행사에서 주애가 미사일 발사 타이밍을 재는 장면이 포착된 사례를 들어, 단순한 가족 동행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리 교수는 “정치적으로 보기 드문 장면이지만, 이는 부녀 간 애정뿐 아니라 권력 계승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주애가 실제 권력을 승계할 경우 체제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군들을 꾸짖거나 처형하는 장면만 보고 성장한 인물이 권력을 잡는다면,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지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북한 권력 구조 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 과의 외교 현안인 납치 문제 역시 후계자가 누구냐와 무관하게 기존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김 위원장이 아직 젊은 만큼 실제 승계 구도는 향후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다음 세대로 권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는 분명하며,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주애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