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1>우분투

비용절감과 특정 소프트웨어(SW)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 SW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운용체계(OS)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 애플 맥OS 등 일부 기업이 개발한 OS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사용자가 직접 OS를 수정·배포하는 리눅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희망프로젝트]<431>우분투

리눅스에는 다양한 배포판이 존재합니다. 데스크톱PC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리눅스 민트, 다른 배포판 기반으로 많이 활용하는 데비안, 레드햇이 지원하는 페도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데스크톱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우분투’를 알아보겠습니다.

Q:우분투는 어떤 리눅스입니까?

A:우분투는 데비안 리눅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OS입니다. 캐노니컬이라는 회사의 지원을 받고 있죠. 다른 리눅스처럼 여러 구성요소를 개발자가 만들고 우분투 재단에서 이를 통합 배포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분투라는 단어는 일종의 사상이자 철학입니다.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됐습니다.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인간애’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남아프리카 사상에 의미를 두듯 우분투 배포판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전별 코드명이 모두 동물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숙명의 코알라, 건방진 도룡뇽, 쾌활한 뿔토끼, 기운찬 새끼사슴 등 같은 알파벳 조합으로 코드를 만듭니다.

우분투는 다양한 파생 OS도 많습니다. 쿠분투·루분투·주분투 등 열 가지가 넘습니다. 개발자가 직접 자신에 맞는 OS로 수정· 배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리눅스 배포판 순위 1위를 달리는 리눅스 민트도 과거에는 우분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Q:우분투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A:우분투는 캐노니컬이 안정적 운용을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합니다. 일부에서는 리눅스를 특정 기업이 지원하면 그 회사 정책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활발한 우분투 커뮤니티 활동으로 점점 발전해 가는 우분투는 많은 리눅스 사용자에게 사랑받는 배포판임은 틀림없죠.

리눅스 배포판의 데스크톱 환경은 그놈·Xfce·KDE 등 다양합니다. 우분투는 ‘유니티’라는 데스크톱 환경을 사용합니다. 독자적 환경으로 최근 배포되는 우분투 버전은 모두 유니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유니티가 모바일 환경으로 도약하려는 우분투 성격을 대변한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Q:데스크톱PC에서만 사용 가능한가요?

A:우분투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모바일입니다. 대부분 리눅스 배포판이 데스트톱PC나 서버 OS로 활용됩니다. 우분투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위한 우분투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분투 포 폰, 우분투 포 태블릿(터치)이 주인공입니다. 우분투 OS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사용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캐노니컬은 우분투에 적합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우분투 엣지입니다. 당시 고사양에 데스크톱PC와 연동하는 호환성, 안드로이드 듀얼 부팅 등 다양한 기능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엣지 발표와 함께 양산을 위해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3200만달러를 모아 한정판으로 400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8시간 만에 200만달러를 모았지만 결국 최종 목표액을 도달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우분투 엣지는 아니지만 우분투 포 폰 등 모바일 기기용 OS는 점차 확산돼 일부 스마트폰에서 채택해 판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관련 도서]

◇‘우분투 투게더’ 이준희 지음. 인사이트 펴냄.

우분투 투게더는 누구나 쉽게 우분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우분투를 설치하는 첫 단계부터 우분투 핵심 기능을 초보자도 파악하기 쉽도록 소개한다. 패키지 관리·텍스트 에디터·파일 관리자 등 우분투 핵심 기능을 다룰 수 있다. 리눅스 OS 특성상 자신의 사용 성격에 맞춰 컴퓨터 환경을 수정하는 방법도 공유한다. 게임·윈도용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개발환경·도커·홈 서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도록 돕는다.

◇‘인류를 위한 우분투 리눅스’ 이귀봉·이병수 지음. 가메 펴냄.

인류를 위한 우분투 리눅스는 단독 리눅스 설치, 듀얼 설치, 가상화 설치 등 PC에 우분투를 적용하는 시작부터 다양한 접근법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설치 환경에 맞춰 리눅스를 배울 수 있다.

우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뉴 운용법과 리눅스 기초 명령어 사용법을 예제를 통해 쉽게 소개했다. 다양한 그래픽 환경 설정으로 자신에 맞는 우분투 환경 꾸미기 방법을 공유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