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의원 “오픈마켓, 항의 게시글 마음대로 삭제해”

G마켓, 옥션, 11번가가 구매후기, 상품Q&A 게시판에 게재된 항의성 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오픈마켓 구매후기 등 고객 게시글 삭제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G마켓은 501건, 옥션은 602건, 11번가는 3257건의 구매후기(상품평)을 삭제했다. 상품Q&A(문의게시판) 삭제는 G마켓 1424건, 옥션 1623건, 11번가는 4만1879건에 달했다.

오픈마켓이 소비자 글을 삭제할 수 있는 것은 약관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오픈마켓 약관에는 ‘상품평과 첨부된 의견 공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회사는 해당 상품평과 첨부된 의견을 삭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부적절’이라는 기준이 모호해 오픈마켓이 약관을 만족도 관리에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문제 제기 후 공정위가 ‘임의로 소비자 게시글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 쇼핑몰 약관이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는지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며 “임의삭제 관련 내용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