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글로벌휴대폰 3위...삼성, 애플 바싹 추격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에 올랐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글로벌휴대폰 시장 출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화웨이는 삼성-애플 양강구도를 깰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했다.

■화웨이, MS, 샤오미 엎치락 뒤치락

SA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중 전년 동기비 49% 증가한 3천60만대를 출하했다. 이로써 2천780만대를 출하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꺾고 처음으로 전세계 휴대폰시장 3위업체에 올랐다.

화웨이의 휴대폰출하량은 지난 해 2분기만 해도 2천60만대를 기록, MS(5천30만대)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점유율도 4.8%로 MS의 11.8%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1년만에 화웨이는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하반기중 출시될 구글 넥서스폰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 추가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CES부스에 몰려던 관객들. 사진=리차드 유 트위터
지난해 CES부스에 몰려던 관객들. 사진=리차드 유 트위터

리차드 유 화웨이 CEO. 사진=리차드유 트위터
리차드 유 화웨이 CEO. 사진=리차드유 트위터

화웨이의 인기 스마트폰 메이트7.사진=화웨이
화웨이의 인기 스마트폰 메이트7.사진=화웨이

2분기중 MS는 하이엔드 단말기 부재 및 11월에 나올 윈도10 폰 대기 수요 등에 따른 소비자 구매 유인에 실패하면서 지난 해 동기에 비해 45%나 줄어든 2천780만대 의 휴대폰을 출하하는데 그쳤다.

화웨이의 최대경쟁업체로 예상됐던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31%나 증가한 1천980만대(시장점유율 4.6%)의 휴대폰을 출하하면서 지난 해에 이어 5위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샤오미는 지난 해 온라인판매를 통한 박리다매 전략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뒤쫓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바 있다.

이번 SA보고서에 나타난 2분기 중 전세계 스마트폰출하량은 전년 동기비 2% 증가한 4억3천500만대였다.

2015년 2분기 글로벌휴대폰 시장 점유율 순위와 출하대수는 ▲1위 삼성=20.5%(8900만대) ▲2위 애플=10.9%(4750만대) ▲3위 화웨이=7%(3060만대)▲4위 MS=6.4%(2780만대) ▲5위 샤오미=4.6%(1980만대) ▲기타 50.6%(2억1990만대)였다.

지난 해 2분기의 경우 ▲1위 삼성=22.3%(9530만대)▲2위 MS=11.8%(5030만대)

▲3위 애플=8.2%(3520만대) ▲4위 화웨이=4.8%(2060만대) ▲5위 샤오미=3.5%(1510만대) ▲기타 50.6%(2억1150만대)였다.

■애플과 삼성의 격차 급속히 줄어

세계휴대폰 1위업체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삼성이었다. 삼성은 2분기중 8천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지만 이는 지난해 동기(9천500만대)에 비해 7%나 줄어든 규모다.

반면 애플의 분기 중 아이폰 출하량은 31%나 증가한 4천740만대에 이르렀다.

애플은 이를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과의 격차를 급속히 줄여가고 있었다.

SA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중 시장점유율은 4.5%포인트 늘어난 10.9%였다. 삼성이 기간 중 20.5%로 여전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격차는 9.6%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SA가 발표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과 출하량. 표=SA
SA가 발표한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과 출하량. 표=SA

애플은 큰 화면의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기 위해 스크린 크기를 4인치(아이폰5S)에서 4.7인치(아이폰6)6와 5.5인치(아이폰6플러스)로 각각 늘려서 내놓으며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늘리며 삼성의 아성에 접근해 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2분기에 3위였던 애플은 대화면 아이폰6시리즈를 내세워 급속한 인기를 누리면서 MS를 제쳤고 시장점유율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우디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이사는“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4억2천800만대)에 비해 2% 성장한 4억3천460만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중국,유럽,미국의 수요침체에 의한 것으로서 지난 수년새 가장 낮은 출하 증가세다. 이 기간 중 스마트폰은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의 8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SA보고서에서 기타로 분류된 5위권 밖의 업체들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50.6%를 차지한 가운데 약 4%의 출하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HTC,LG전자, 모토로라 등의 업체가 포함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