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난징 공장의 편광판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LG화학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현재 중국 난징 편광판 생산 라인 가동률이 100%에 달했다”며 “올해 2개 라인을 추가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광판은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핵심 소재다. TV 패널 전· 후면에 각각 부착돼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 색을 구현하는 필름이다.
현재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는 연간 생산능력 4000㎡ 규모의 편광판 2개 라인이 있다. LG화학은 2분기 중으로 3호기를, 4분기 중에는 4호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4호기까지 완료되면 LG화학 중국 난징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7800㎡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판 증설은 중국 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LCD 기업이 성장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내 시장 지위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올해 편광판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편광판 사업에서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편광판은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의 핵심 제품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0조2066억원, 영업이익 1조823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LG화학은 “글로벌 경제 성장둔화 및 유가하락 등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기초소재부문의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과 각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7.3% 증가한 21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조78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2011년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과 폴리실리콘 사업 신규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경쟁력 감소와 시황 악화가 이유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