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핀테크 자문위원회 발족…핀테크 활성화에 팔걷어붙였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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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핀테크산업 자문단’을 꾸렸다. 서울시는 핀테크를 미래 유망산업으로 보고 있어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시 주최로 핀테크업체와 시중은행 관계자, 학계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핀테크산업 자문단’ 발족식이 서울시청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지난해 서울시는 LG CNS, 우리은행과 핀테크 기반 간편결제 세금납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국민카드와는 빅데이터 업무 협력 협약 등을 맺는 등 핀테크산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서울시가 주도해서 핀테크자문단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테크산업 클러스터와 네트워크를 더욱 적극 나서서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자문단 발족식에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로보어드바이저회사 에임(AIM) 이지혜 대표, 신현욱 팝펀딩 대표 등 현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핀테크업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밖에 박수용 서강대 교수(글로벌핀테크연구원 원장), 강임호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정연대 코스콤 대표,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본부장,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핀테크 자문위원회 발족…핀테크 활성화에 팔걷어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핀테크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시너지 확보를 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자 모였다”면서 “핀테크 창업을 활성화시키고 산업을 확대해 이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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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핀테크 업체들의 화두는 빅데이터였다. 모 핀테크 업체 대표는 서울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아래 오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요들리(yodlee)라는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대출신청자 신용도를 분석하고 세계 1만2500여개 금융망과 연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빅데이터가 오픈돼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해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신용평가사(CB)가 제공하는 신용등급 외에 개인 신용을 평가할 데이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 대표는 “서울시가 갖고 있는 재산세 체납 내용, 서울시민에 대한 빅데이터를 사용자 동의 아래 제공해 오픈 API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