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동급 최대 크기에 터보엔진까지 장착하고 2310만원부터

중형세단 중 가장 큰 길이와 터보엔진으로 무장한 신형 쉐보레 말리부가 2310만원부터 3180만원에 다음달 중순 출시된다.

기존 가격보다 100만원이 저렴해진데다 크기도 커지면서 중형세단 시장에서 또 한번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쏘나타 1강 체제였던 국내 중형세단 시장이 쏘나타·말리부·SM6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쉐보레 브랜드 중형세단 말리부 신차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형 말리부는 전장 4925㎜, 폭 1855㎜, 축거(휠베이스) 2830㎜로, 길이와 축거가 동급 최대다. 기존 말리부대비 휠베이스는 93㎜, 전장은 60㎜가 늘어났다. 준대형 차량인 현대차 그랜저보다 전장이 길다.

쉐보레 말리부, 동급 최대 크기에 터보엔진까지 장착하고 2310만원부터

신형 말리부는 확대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늘려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해 연비를 높였다. 1.5ℓ 엔진 복합연비는 동급 최대인 13.0㎞/ℓ에 달한다.

엔진은 1.5ℓ와 2.0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구성됐다. 4기통 1.5ℓ 엔진은 최대 출력과 토크가 166마력, 25.5kg.m다.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 세단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동급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승차감을 위해서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타입 서스펜션과 후륜 멀티링크 독립현가시스템을 적용했다.

안전 기능도 강화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이 전방위에서 탑승자를 보호한다.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적인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경고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이 외에도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했다.

인포테인머트시스템은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구현했으며,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신형 말리부의 가격은 1.5L 터보 모델이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이며, 2.0L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한국지엠은 말리부 판매 목표량은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중형 세단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자신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 단일모델로는 최대 마케팅비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 쉐보레 말리부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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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