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PC, 철옹성 90%벽 무너졌다

애플 맥 사용자 증가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PC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점유율 90% 벽이 무너졌다.

2일(현지시각) 웹분석기관 넷애플리케이션스는 지난 4월 인터넷 접속 기준 운용체계(OS) 점유율은 맥OS가 9.2%로 기록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반면 MS 윈도 점유율은 89.2%로 처음으로 90%이하로 떨어졌다.

윈도PC, 철옹성 90%벽 무너졌다

인터넷 접속 기준 맥OS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기록은 지난해 10월로 8%였으며 1년전 4월에는 7.4%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7.8%였다. 넷애플리케이션스가 첫 집계한 2007년에는 MS 윈도가 95.9%, 맥OS가 3.4%로 MS윈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추세는 윈도의 PC시장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윈도 점유율이 90%이하로 떨어진 것은 기록 집계 이후 처음이다. MS윈도 3월 점유율은 90.5%였다.

맥OS 성장은 PC시장 침체속에서 기록한 것이다. 올 1분기 맥 판매량은 줄었지만 전체 PC 판매량이 더 크게 감소해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PC 판매량은 6058만대로 지난해보다 11.5% 줄었다. 1위와 2위 업체인 레노버와 HP의 PC 판매량은 각각 8.5%, 10.8% 감소했다. 7.4%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한 애플은 판매량 감소가 2.1%에 그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