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N 공식이름은 `누가`…마스코트 제막식

차기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운용체계(OS) 이름이 `누가`(Nougat)로 정해졌다.

구글은 30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N`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려 오던 차기 안드로이드 이름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히고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N 공식이름은 `누가`…마스코트 제막식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N 명칭을 온라인 투표로 정하겠다고 밝혔고 구글은 지난달까지 이름을 공모하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명칭으로는 너겟, 누텔라, 넛브레드, 뉴욕치즈케익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누가가 최종 낙점됐다. 누가는 설탕 반죽에 견과류나 과일조각을 섞어서 만든 사탕의 일종이다.

`안드로이드 7.0`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안드로이드 누가는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한다. 알림 메시지 창에서 답장을 곧바로 보내는 기능, 동일한 앱에서 온 알림을 묶어서 보여 주는 기능, 창을 분할해 쓰면서 오갈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 250개 신기능을 갖게 된다.

구글은 개발자 프리뷰를 올해 3월 처음 내놓은 후 4∼6주에 한 번 꼴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누가 정식 버전은 8월이나 9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신생기업이던 안드로이드를 2005년 인수한 후 이 개발팀을 확장해 리눅스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OS를 개발하고 2008년 9월 안드로이드 1.0을 내놨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알파벳 순서대로 디저트 이름을 따서 버전 이름을 붙이고 이에 해당하는 사람 크기 마스코트를 사옥 정원에 설치한다.

초기 버전인 안드로이드 1.0과 1.1에는 이름을 따로 짓지 않았으나, 2009년 4월 나온 버전 1.5 `컵케이크`(Cupcake)부터는 단맛이 강한 디저트 이름을 붙이고 있다.

역대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의 명칭은 1.6 `도넛`(Donut), 2.0∼2.1 `에클레어`(Eclair), 2.2 `프로요`(Froyo), 2.3 `진저브레드`(Gingerbread), 3.0∼3.2 `허니콤`(Honeycomb),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4.1∼4.3 `젤리빈`(Jelly Bean), 4.4 `킷캣`(KitKat), 5.0∼5.1 `롤리팝`(Lollipop), 6.0 `마시멜로`(Marshmallow) 등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