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밸류업]<24>레몬 "6년 노하우와 정보력으로 대표 고물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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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래몬 대표가 이달 초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IR데이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표했다.
<정민수 래몬 대표가 이달 초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IR데이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발표했다.>

“누구나 편리하게 고물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레몬은 고물 거래 시세와 거래장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거래 모바일 앱 `스크랩프라이스`를 내놨다. 고물이란 철과 비철 등 쓰지 못하는 고물을 말한다. 레몬은 스크랩프라이스로 고물 수집자가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는 과정을 체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민수 레몬 대표는 이미 6년째 고물 분야에서 국내 최대 인터넷 카페를 운영 중이다. 회원 약 10만명 규모인 `고물연대`라는 카페를 보유했다. 플랫폼 서비스로서 필수적인 잠재 회원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고물연대 내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거래량도 상당 수준이다. 매월 평균 80억원 이상 거래한다. 레몬은 연간 거래량을 약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고물연대는 카페 차원에서 고물 시세를 정리해 공개해왔다. 고물연대가 제공하는 시세정보는 언론, 법원 등에서 활용할 정도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고물연대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정보력을 스크랩프라이스에 그대로 녹여낸다는 것이 정 대표의 구상이다.

정 대표는 “기존 고물 거래시장 유통체계는 수집부터 소상, 중상, 대상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소비자인 자원 재활용업체에 넘어간다”면서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유통마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크랩프라이스를 대표 온라인 고물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복잡한 유통마진을 한 단계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스크랩프라이스가 현재 제공하는 기능은 품목별 고물 거래 시세와 가격 감정 서비스다. 특히 고물 거래 시세 서비스는 기존 고물연대 정보력을 바탕으로 현재 시세뿐 아니라 가격추이를 그래픽 자료로 분석해준다. 이 서비스는 유료다.

지금도 스크랩프라이스는 개발이 진행 중이다. 스크랩프라이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8월 공개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향후 기능을 추가해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제모습을 갖출 계획이다. 모바일 앱에서 회원끼리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터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조욱제 MAPS 공동대표

조욱제 MAPS 공동대표
<조욱제 MAPS 공동대표>

고물 분야에서 기준 가격정보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정보다. 레몬은 축적된 고물가격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물 유통 플랫폼 `스크랩프라이스`를 개발 중이다.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크랩 전문가 및 스크랩 에이전트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어 사업화를 위한 기반 여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고물 유통 플랫폼을 거칠 경우, 철 스크랩 공급자와 소비자 간 유통구조 단축이 가능하다. 공급자는 좀 더 높은 가격에 판매를, 소비자는 좀 더 낮은 가격에 매입이 가능해 양측이 윈윈(win-win)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기존 유통 체계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하던 중간 유통업자들의 반감을 어떻게 완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유통 과정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중간 유통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고물 가격 신뢰성 확보와 독립성 유지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