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차부품·웨어러블·IoT·드론까지…중소중견 업체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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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 중견 정보통신, 부품 전문 업체도 CES 2017에 대거 전시 부스를 차렸다. 이들이 선보인 신기술, 신제품은 참관객과 해외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시장 공략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동차 부품은 신사업”

전자부품 전문 업계는 자동차,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사업 추진 결과물을 세계 시장에 적극 알려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겠다는 의도다.

엠씨넥스의 3D AVM 시스템 데모 구현 사진
<엠씨넥스의 3D AVM 시스템 데모 구현 사진>

카메라 모듈부품 전문 업체 엠씨넥스는 올해 CES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을 출품했다. 지난해 대비 전시관 면적을 4배로 넓혔다. 회사는 차량 사이드미러를 대체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과 6채널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시스템, 전방 물체를 효과적으로 인식하는 MOD(Moving Object Detection) 기술을 CES서 선보였다. 엠씨넥스 솔루션은 기존 부품을 저렴하게 대체하면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 바이어의 호평을 받았다. 6채널 AVM 시스템을 활용하면 차선이탈경보, 주행영상기록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고가의 24GHz 레이더가 아닌 초음파 센서로 후측면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탐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MOD 기술을 적용하면 단 한 개의 후방 카메라로 주차지원시스템을 구현한다.

켐트로닉스 V2X 스마트 안테나 외형. 일반 샤크 안테나와 비슷한 모양이다.
<켐트로닉스 V2X 스마트 안테나 외형. 일반 샤크 안테나와 비슷한 모양이다.>

켐트로닉스는 차량통신(V2X) 기술에 활용되는 통합 안테나 기술을 선보였다. V2X는 차량 대 차량(V2V:Vehicle-to-vehicle) 혹은 차량 대 인프라(V2I:Vehicle-to-Infrastructure)가 통신하는 기술을 통칭하는 단어다. 켐트로닉스가 개발한 신제품은 일반 차량에 대부분 탑재된 샤크 안테나에 V2X 송수신 기능을 덧댄 형태다. AM, FM라디오 방송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롱텀에벌루션(LTE) 등 모든 종류의 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관련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NXP반도체와 공동 개발한 것이다. 미국은 최근 V2X 기술 상용화에 중앙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켐트로닉스가 CES에 관련 솔루션을 전시한 이유다.

◇웨어러블, IoT 제품 봇물

종합 전자부품 전문업체 파트론은 일반 소비자용 스마트 디바이스 `크로이스` 브랜드의 신규 제품군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섰다.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 안테나, 센서 등 스마트폰 부품 분야가 주력 사업이지만, 최근 웨어러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크로이스 스마트밴드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높여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간편 결제 시스템을 적용, 대중교통 결제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신형 블루투스 이어폰은 청각 보호 기능과 음질을 강화했다. 파트론의 첫 헬스케어 디바이스인 메디컬센터는 혈압, 혈당, 체지방, 산소포화도, 심박 등을 측정할 수 있다. CES 전시관에선 메디컬센터 제품군의 측정 데모를 선보여 참관객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에스비시스템즈 밀리터리 스마트밴드
<에스비시스템즈 밀리터리 스마트밴드>

에스비시스템즈는 밀리터리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응용 제품을 선보였다. 밀리터리 스마트 워치를 포함, 여성 핸드백이나 여행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IoT 제품을 선보였다. 가방에 부착하는 IoT 제품은 전화나 문자가 수신될 때 발광다이오드(LED)가 깜빡거려 알림 신호를 준다. 스마트폰과 가방 거리가 멀어지면 경고 불빛을 보여 분실 위험을 낮춘다.

와이솔 시그폭스 IoT 통신모듈이 탑재된 개발 보드
<와이솔 시그폭스 IoT 통신모듈이 탑재된 개발 보드>

와이솔은 프랑스 시그폭스 전시 부스에서 시그폭스 IoT 통신 모듈 신제품을 선보였다. 시그폭스 기술은 비면허 대역에서 기지국이나 중계기 없이도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한 유력 IoT 통신 기술이다. 도시 지역에서 최대 10㎞, 교외에서 최대 50㎞까지 저전력, 저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와이솔은 최근 시그폭스의 공식 통신 모듈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올해 CES에서 세계 주요 바이어들과 공급 논의를 가졌다.

◇하드웨어 보안, 드론 업체도 관심

아이씨티케이 PUF 보안칩
<아이씨티케이 PUF 보안칩>

보안 분야에선 아이씨티케이가 물리적 복제방지(PUF) 칩을 전시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이를 활용해 각각 칩에 고유한 보안 값을 심은 제품이다. 아이씨티케이는 PUF 칩이 `완전한 보안`을 구현한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네오와인 도르카-20
<네오와인 도르카-20>

네오와인은 스마트폰 VoIP 도감청을 차단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도르카 폰`을 전시했다. 네오와인이 독자 개발한 `도르카-20`이 탑재된 마이크로SD 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전용 앱을 구동하면 도감청을 막을 수 있다. 도르카-20 하드웨어 내에서 키 관리와 암복호가 모두 이뤄져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드로젠 간편 촬영용 드론 로빗270G
<드로젠 간편 촬영용 드론 로빗270G>

프랑스와 중화권 드론 업계에 맞서 국내 드론 업체도 CES에 전시부스를 차렸다. 드로젠은 대각선 직경이 270㎜인 촬영용 드론 신제품 로빗270G 등 신제품을 출품했다. 전문가용 촬영 드론보다 기체가 작아 조작이 간편하다. 한 번 충전에 22분 비행 가능하며 풀HD 영상을 찍을 수 있다. 경쟁 제품인 프랑스 패럿의 비밥2와 비교해 성능이 높다고 드로젠은 강조했다. 이외에도 퍼즐X 250GT와 250, 230 등 기체 크가기 220~270㎜인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교육용 드론 개발사 로보링크는 기기 값을 낮춘 중저가 신제품 코드론 라이트와 윙을 출품했다. 로보링크 코드론 시리즈는 코딩 교육용 제품으로 학습자의 코딩 결과를 드론에 입력해 실제 날려볼 수 있도록 한 에듀테이먼트용 제품으로 CES 현장에서 참관객 관심을 끌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