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뱅크는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스타트업 투자로 미래를 준비합니다.”
장준호 인포뱅크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두 갈래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내에선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회사 바깥에선 스타트업에서 찾는다.
![[茶談 with 판교밸리 CEO]장준호 인포뱅크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701/913578_20170119141056_497_0001.jpg)
인포뱅크는 기업용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전문기업이다. 한해 매출만 1000억원에 이른다.
1995년 창업해 꾸준히 성장세를 탔다. 장준호 대표는 박태형 대표와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대표는 서울대 동문으로 창업 후 20년 넘게 회사를 꾸리고 있다. 박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장 대표가 전략을 맡고 있다.
회사내 전략을 맡은 장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전도사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인포뱅크가 최근 2년간 40여개 기업을 투자하는 데도 장 대표 역할이 컸다.
특허 컨설팅을 하면서 10개사 지분을 취득했고, 특허컨설팅과 지분 투자를 같이 하기도 했다. 20개사는 작은 규모 벤처캐피털(VC)과 공동 투자했다. 스타트업으로선 자금과 경영 지원을 받고 인포뱅크로선 미래에 투자하는 상생 구조다.
스타트업 투자로 눈을 돌린 데는 이유가 있다.
장 대표는 “신규 사업을 여러 차례 해봤지만 모두 성과를 못냈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으로 기업가 정신이 사내에서 만들어지기 어려운 점을 꼽았다.
그는 “직원이 재주가 있어도 잘 발현되지 않고 변화와 위기가 찾아올 때 시장 흐름에 맡기는 정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스핀오프와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게임 회사 컴투스 투자도 스타트업 투자로 눈을 돌린 이유 가운데 하나다.
컴투스 창업 초기에 회사에 투자했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컴투스는 대형 기업으로 성장하며 과실을 맛봤다.
새로 시작한 스타트업 투자는 일단 성공적이다. 창업 초기 투자했던 질량분석기 업체 아스타가 연내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 아스타는 단백질 질량분석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질량분석기를 만드는 곳은 독일, 영국, 일본, 미국 등 4개국에만 있다. 특히 단백질 라이브러리를 갖춘 곳은 세계 질량분석기 시장 70%를 장악한 독일 부르커 정도에 불과하다. 아스타는 질량분석기 개발과 함께 세균 라이브러리를 갖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장 대표는 “눈앞 이익을 쫓아 기업에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성장과 함께 인포뱅크 가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포뱅크 내부 미래는 자동차 서비스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차량 내에서 즐길거리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장 대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되면 탑승자는 차 안에서 운전에 신경쓰지 않고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업무 등 작업을 하게 된다”면서 “이 시대를 대비해 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