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4개 미래산업 육성 위해 `에코(Eco) 얼라이언스` 결성한다

KT, 14개 미래산업 육성 위해 `에코(Eco) 얼라이언스` 결성한다

KT가 미래 신성장 산업 14개를 선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초대형 기술협의체`를 출범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미래 기술 표준화는 물론 중소기업과 동반사업 및 지분 투자까지 단행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미래 신기술·신사업 육성을 위해 `KT-에코(Eco)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

이날 KT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기술융합원에서 에코 얼라이언스 킥오프를 갖고 핀테크 부문 8개사와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 간편 결제는 물론 인증, 블록체인 등 핀테크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앞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핀테크 이외의 나머지 유망 분야도 조만간 최종 확정, 협력 기업 선정에 착수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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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가 결성한 AI, IoT 얼라이언스도 에코 협의체에 포함된다.

에코 얼라이언스는 KT 산하 SCM전략실을 중심으로 각 산업의 선순환 환경을 만드는 오픈형 기술협의체로 운영한다. 참여 기업에는 KT와 공동 사업 추진 때 입찰제안(RFP) 기회를 우선 부여하고,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접점 채널(PoC)도 제공한다. 사업 개발비 지원과 지분 투자도 진행한다.

부문별 표준화 작업에도 나선다. 핀테크 등 미래 신기술 관련 국내 표준화 작업이 선진국보다 늦기 때문이다. 규격 제정과 세미나, 워크숍, 전시회 개최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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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행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먼저 통신 부문 수익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문호를 개방, 신수종 산업을 찾을 수 있다. 전통 금융사만 바라보던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이 정보기술(IT) 기업과 또 다른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중소기업에 KT 자원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KT 금융 계열사인 비씨카드의 빅데이터나 상권 네트워크를 오픈 API 형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비씨카드도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네이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영을 꾸렸다. 장기로는 네이버 등과 공동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에코 얼라이언스 출범이 사실이지만 해당 분야의 선정은 아직 논의 단계”라면서 “조만간 자세한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