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로 뛰어든 美 경비로봇...격무에 '자살'?

순찰 업무를 돌던 경비로봇이 돌연 분수대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 각종 센서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마치 자살이라도 시도한 듯 한 모습이다.

물에 빠진 경비로봇(사진:트위터 캡처, @bilalfarooqui)
물에 빠진 경비로봇(사진:트위터 캡처, @bilalfarooqui)

18일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은 미국 워싱턴DC 오피스빌딩에서 구내 보안·순찰 업무를 하는 '나이트스코프 K5' 로봇이 건물 로비 분수대에 넘어져 몸통이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전했다.

키 5피트(152㎝)에 중량 300파운드(136㎏)로 긴 세로 돔형의 이 로봇은 한 번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와 고해상도 비디오 캡처 기능, 초음파 센서 등을 갖췄으나 물에 빠지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더버지는 “로봇이 스스로 분수대에 몸을 던지면서 직업을 때려치웠다”며 “일을 하기 싫어졌던 걸까?”라고 농담 섞인 의문을 제기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로봇이 물에 빠진 모습을 보고 “여름휴가가 필요했나 보다”, “자살하는 로봇을 처음 봤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