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후폭풍'… 온라인 역직구 25% 급감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여파로 온라인 직접구매(해외 직구)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역직구)은 2분기 5763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5.0%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16.6% 많은 수치지만 신장세가 꺾인 것이다.

'사드 보복 후폭풍'… 온라인 역직구 25% 급감

2분기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1분기 보다 28.9%나 감소했다.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4405억원으로 전체 76.4%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 수출국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품은 중국 내 구매가 많은 화장품(4286억원)과 의류·패션(846억원) 품목으로 해외 직접 판매액은 각각 전분기 대비 27.6%와 16.6% 감소했다.역직구 상품군 비중은 화장품이 74.4%,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14.7%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5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30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연합(EU) 1116억원, 중국 607억원, 일본 417억원 순이다. 2분기 기준 미국의 직접구매율은 전체의 57.4%이며 전년 같은 기간 64.8%보다 7.4%포인트 줄었다. EU와 중국은 21.0%, 11.4%로 각각 1.8%포인트, 3.3%포인트 증가했다.

직접구매가 많은 상품군은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1926억원)으로 전체 36.2%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료품이 1381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 567억원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의)한한령과 함께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전분기보다 중국 역직구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지난해 동기대비 19.1%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