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부분파업'…쟁의대책위 출범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5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전·후반조가 각각 오전과 오후로 시간대를 나눠 4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7월 24일까지 18회에 걸쳐 입금 교섭을 실시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2개조가 8·8시간씩 근무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원 지급 등으로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7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금 협상 조정 중지를 통보받았다.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었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고 파업을 미뤘다. 근본적 고용 불안정을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GM 30만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부 개입도 요구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가는 5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경영현황 설명회'를 연다. 경영 현황과 성과, 도전 과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깃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깃발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