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미래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 개막, 미래車 기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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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 내연기관 대신 배터리를 탑재한 고성능차. 자동차 기술 진보와 융·복합 흐름을 보여주는 제67회 프랑크루르트 모터쇼가 12일(현지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막을 올렸다.

12(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개막했다. 사진은 모터쇼장 입구.
<12(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개막했다. 사진은 모터쇼장 입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독일에서 열리는 모터쇼답게 전통적으로 디자인보다는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1923년 디젤 엔진을 장착한 첫 상용차, 1931년 전륜구동 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독일 대표 국민차 폭스바겐 비틀, 세계 최초 안전벨트도 이 모터쇼가 데뷔 무대였다.

올해는 기술의 혁신을 보여주는 미래 자동차가 한자리에 모였다. 40여개국 1100여개 완성차, 전장부품 업체가 1000여대 자동차를 출품했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린 곳은 안방서 행사를 치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폭스바겐 독일차 3사다. 지난해 디젤게이트로 체면을 구긴 3사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하고, 양산을 앞둔 전기차를 전면에 배치했다.

벤츠 자율주행 콘셉트카.
<벤츠 자율주행 콘셉트카.>

내연기관차를 세상에 처음 내놓은 벤츠는 2022년까지 모든 제품군에 친환경차를 추가하는 등 50종 이상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도 전시장 한켠에 '아이오닉 존'을 마련하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EV), 아이오닉 플러그인(PEEV) 3개 차종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다. 기존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기술을 탑재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모터쇼에 등장한 차들은 전기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는 형태로 한단계 진화하며, 첨단 신기술과 결합돼 완성도를 높였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 전장부품 업체 콘티넨탈과 보쉬는 전시회 기간 별도 시연장을 마련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관람객이 체험하도록 했다. 콘티넨탈이 시연에 나선 자율주행 택시 '큐브'는 운전자 없이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는 도심형 운송수단이다.

고성능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벤츠는 포뮬러원 기술력을 접목한 하이퍼카(초고성능차) 'AMG 프로젝트 원'를 선보였다.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차 부문에 도전장을 내민 현대차는 모터스포츠로 기술력을 가다듬은 'i30 N'과 'i30 N 랠리카' 등을 첫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보다는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며 현대차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