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5대 그룹과 다음 달 회동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음 달 삼성 등 5대 그룹 경영진과 만난다.

16일 재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 달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의 전문경영인을 만난다. 김 위원장이 먼저 재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김 위원장은 6월 취임 직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은 몰아치듯이 하지 않겠다”며 “재계가 먼저 상생 모범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달 회동에서는 '스스로 변화해 달라'는 김 위원장 주문에 대한 그동안 대기업의 변화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공정위 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4대 그룹이 12월까지 긍정적 변화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혀 누가 참석할지 불투명하다. 현대차는 정진행 사장, SK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LG는 하현회 사장 등 6월 회동에 참석했던 경영인이 다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