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김성훈 교수팀, 콜라겐 측정 키트 국내 최초 개발

콜라겐 측정 키트 정확도가 10배 올라가고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진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김성훈 교수팀(바이오융합연구소장,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과 아주대학교 김용성 교수팀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 기존 대비 10배 이상 수율의 콜라겐 생산법과 이를 이용한 콜라겐 정량 측정법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중 하나인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성훈 융기원 소장
김성훈 융기원 소장

콜라겐은 세포외 기질을 구성하는 주요 구조 단백질로 뼈의 신진대사, 상처 치유 및 피부 회복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중 제1형 콜라겐은 서로 다른 형태의 세 가지 체인으로 돼 있는 형태로 두 개의 알파1 체인과 하나의 알파2 체인으로 구성된다. 이 콜라겐은 효소에 의해 프로콜라겐이라는 단위 형태로 나눠진다. 단백질의 N말단 쪽, C말단 쪽 그리고 나머지 가운데 부위(성숙 콜라겐)로 나눠진다. N말단과 C말단은 제1형 콜라겐 전체 합성의 중요한 재료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C말단 프로콜라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기존보다 10배 이상의 생산수율을 갖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산된 콜라겐 단백질로 콜라겐 특이적 항체를 만들어 콜라겐 정량 측정 키트를 개발했다. 개발된 콜라겐 측정 키트는 기존 제품 대비 10배 이상 감도를 나타내고 가격은 최대 절반까지 낮출 수 있다. 항후 콜라겐 연구를 하는 모든 분야에서 저비용 고효율 키트가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소장은 “콜라겐 생산 기술 및 측정 키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만큼, 국내 기술력이 세계 최정상 기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콜라겐의 공급 및 콜라겐을 정량적으로 측정이 필요한 제약, 바이오연구,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수입에 의존한 국내시장에 국산화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