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SA(단독망) 전환 지원 워킹그룹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민관이 협업해 혁신 서비스 모델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용자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는 물론 통신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익모델 개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을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KT가 5G SA를 상용화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3분기 말, 늦어도 4분기 초에는 5G SA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이용자 대상 특화 요금제를 포함해 기업용 서비스 출시 등도 폭 넓게 검토 중이다.
통신 업계는 5G SA가 속도 개선을 넘어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 선결 조건인 만큼 정부의 전환 정책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환 이후 수익화 전략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통사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선 프리미엄 요금제 출시도 검토 중이지만, 초기 체감 속도는 오히려 현재보다 낮을 수 있어 위험 요소가 있다. 그럼에도 이통사는 신규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수익 실현 방안을 모색하며 요금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미국 T모바일은 전국 단위 5G SA 상용망을 기반으로 소방서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우선적인 네트워크 접속 권한을 제공하는 'T-프리오리티(T-Priority)'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경기장 등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추가요금을 낸 이용자에게 더 높은 데이터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SA는 기존보다 낮은 지연시간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스마트공장, 로봇 등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해외 사례 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실증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성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통신업계는 정부가 5G SA 전환 과정에서 통신사의 투자만 강조하다간 28㎓ 사례를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투자를 촉진할 지원책, 생태계 조성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도 차원에선 망중립성 문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망 중립성은 전송되는 정보의 종류나 양에 따라 데이터 전달에 차별을 둬선 안된다는 인터넷 운영규범이다. 5G SA의 핵심 기능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존 망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통신생태계 참여자의 합의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5G SA 전환이 이제 막 시작하는 만큼 우리나라가 선도 모델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제도개선을 포함한 실행 방안을 수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