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농업인 우울·스마트 도로조명 R&D에 정부 힘 모은다

정부가 항생제 내성균, 농어업인 소외·우울, 사물인터넷(IoT) 도로조명 연구개발(R&D)에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7차 다부처공동기술협력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내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기획사업 3건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부처공동기획사업은 R&D 분야 부처 간 협업을 촉진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이상 부처가 기획부터 공동 수행한다. 부처와 국민 공모로 수요를 발굴하고 사전기획과 공동기획 연구를 거친다.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 사업'에 5년간 470억원을 투입한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한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전파되는 기전을 밝히고,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사람, 동물, 환경 영역을 통합 고려한다.

'고령 농어업인 소외·우울 환경 모니터링 및 예방 관리'에 5년간 450억원을 지원한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복지부, 농식품부, 해수부가 공동 수행한다. 소외·우울·자살 원인을 빅데이터로 도출하고, 효과적으로 개입하는 서비스·기술을 개발한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여한다. 기존 도로조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사고가 빈번한 5개 도로 유형 중심으로 사고위험을 파악한다. 이를 운전자·보행자에게 알려 사고를 예방한다. 5년간 29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다부처공동기획사업 대상은 95건 수요를 발굴해 사전기획연구 21건, 공동기획연구 11건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향후 사업 비용을 부처 별 예산안에 반영해 2019년도 국가 R&D 사업으로 추진한다.

다부처공동기획사업은 2014년부터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시행됐다. 상향식, 하향식 병행으로 R&D 수요를 발굴한다. 기술성평가 시 예비검토를 면제하거나 평가 항목을 우대한다. 총 12개 사업이 선정돼 진행 중이다.

임대식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 R&D 사업으로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국민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하는 R&D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과기혁신본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협업, 발굴·기획·지원·평가 전주기 관리 체계를 강화해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