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R&D 130억 장터, 연구 산업에 '활짝'…시장 설명회 개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개발(R&D) 과제를 외부 기업에 설명하고 협업을 제안하는 '연구산업 장터'가 24일 열렸다. 공공 R&D가 전문 기업에 개방되면 연구 성과를 제고하고, 산업 생태계를 넓힐 수 있다. 정부가 '고급 일자리 보고'로 주목하는 연구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8 상반기 연구산업 시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문연구, 연구관리 분야 기업의 공공 R&D 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학, 출연연 등 연구자에게 이들 기업을 알리는 한편, 공공 R&D 활동 중 아웃소싱이 필요한 연구 과제를 연구산업계에 알렸다. 연구산업이 활성화하려면 R&D 활동이 전문 기업에게 개방돼야 한다. 연구자는 기업 정보, 기업은 연구 과제 정보가 필요하다. 설명회는 연구산업 두 주체가 모두 모이는 '만남의 장'으로 꾸려졌다.

대학, 출연연, 연구소기업 등이 126억원 규모 240개 연구 과제를 발굴, 제안했다. 이들 과제는 연구 활동에 필요한 모듈·소재·프로그램 개발, 시험·분석, 각 기관 보유기술의 비즈니스모델 수립, 특허성 분석, 시제품 제작 등이다.

공공 R&D 130억 장터, 연구 산업에 '활짝'…시장 설명회 개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주문연구업, 연구관리업 등 R&D 연동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수요 창출 및 시장 형성, 연구산업 인식 제고, 창업 촉진 및 성장 지원, 제도 기반 조성을 추진 중이다.

연구자와 기업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래기술마당 내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 과기정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R&D 바우처를 연구산업계 기업에도 쓸 수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52% 이르는 기업이 주문연구·연구관리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국산화율이 저조했던 연구장비업 육성에도 시동을 걸었다. 대전, 전주 외에 서울에도 연구장비 공동활용 랩을 개소, 전국 6곳으로 확대한다. 장비 기업과 구직자를 주선하는 일자리 박람회를 7월 개최한다. 9월 충북대에 연구장비 개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다. 연말까지 '(가칭)연구산업진흥법'을 제정한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연구산업이 혁신성장에 기여하는 산업군으로서 창업과 일자리 창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연구산업이 국가 R&D 생산성을 제고하는 혁신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