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랩, 플랫폼 개방 박차 "승차공유앱에서 생활 필수앱으로"

[국제]그랩, 플랫폼 개방 박차 "승차공유앱에서 생활 필수앱으로"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승차공유 서비스에서 일상 애플리케이션(앱)이 되기 위해 타사에 플랫폼을 개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랩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조만간 첫 번째 외부 서비스 제휴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3자 제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서비스의 질 확보를 위해 산하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의 승차공유 회사로 출발한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일 인수하면서 최근 일상생활 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경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그랩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은 영화표 예매부터 온라인 쇼핑,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런 온디맨드(수요응답형) 방식의 서비스는 단순히 편의성을 뛰어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면서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1위 승차공유 앱인 고젝은 최근 대규모 벤처투자를 유치하고, 인도네시아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젝은 앱을 통해 마사지, 집청소, 차량정비, 미용 등 다양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식료품과 처방된 약 배달 등 가능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