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

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사진 크레이지캠>
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사진 크레이지캠>

“유선형 드론으로 기존 드론 촬영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UHD 드론 중계를 구현하겠습니다.”

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는 리모트컨트롤(RC) 기기 전문가다. 어렸을 때부터 RC자동차, RC헬리콥터, RC비행기 등을 사모을 정도로 RC 기기에 몰두했다. RC 조종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그가 사회 첫 직장으로 방송 촬영에 몸 담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배 대표는 공중파 방송사 소속 드라마 제작사에 근무하면서 촬영 노하우를 쌓았다. 기존 방송 촬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장비를 사모으며 드론을 활용한 촬영을 시작한 지 12년이 흘렀다.

배 대표는 “드론 촬영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매우 생소해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다”면서 “장비를 사서 튜닝과 실제 촬영을 거듭하며 노하우를 쌓았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드론을 활용한 촬영 영역이 넓어졌다. 드론 개념도 공중을 담당하는 무인기에서 지상과 해저까지 확대됐다. 기술·장비가 더욱 발전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주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사진 크레이지캠>
배서호 크레이지캠 대표<사진 크레이지캠>

배 대표는 2014년 드론 촬영 전문기업 크레이지캠을 창업, 부업으로 하던 드론 촬영에 본격 뛰어들었다. 헬리캠을 활용한 항공촬영, 짐벌을 이용한 특수촬영, RC자동차를 이용한 슈팅카, 유선형 드론 촬영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다년간 쌓은 드론 장비와 촬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CF뿐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 중계 영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배 대표는 “드론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10년 넘게 쌓은 촬영·장비 노하우를 발판으로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을 확대,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린 러시아 월드컵과 국내 프로야구 올스타전도 크레이지캠 작품이다. 러시아 월드컵 한중예선전은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 야간 드론 중계로 화제가 됐다.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지상형 드론으로 땅에서 올려다보거나 선수를 중심에 두고 360도 회전을 하는 등 기존 촬영이 보여주기 힘든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드론 스타트업 드론위더스와 협업, 진일보된 드론 촬영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항공과 지상 촬영을 막론하고 드론을 활용한 고화질 실시간 생중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는 게 목표다. 드론으로 고화질 실시간 생중계를 일반화하려면 가야할 길이 멀다. 배 대표는 “크레이지캠은 화질, 소음, 비행시간 등 드론 촬영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면서 “앞으로 더욱 고도화된 장비를 개발해 드론 촬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올스타전 지상형 드론 촬영 장면<사진 크레이지캠>
올스타전 지상형 드론 촬영 장면<사진 크레이지캠>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