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 6000억원 투자... 콘텐츠 부문 역량강화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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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 6000억원을 투자한다. 단순 유통을 넘어 직접 제작까지 나서 글로벌 종합 콘텐츠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콘텐츠 사업전략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네이버웹툰, YG엔터테인먼트 등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내년까지 추가로 2000억원을 투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N스토어 영상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해 네이버웹툰에 합병키로 의결했다. 프리미엄 콘텐츠 유통흐름을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를 강화하겠다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분할합병을 통해 VOD앱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유통하고 원작 지식재산권(IP)인 웹툰과 웹소설 이용자 확대를 도모한다. 한성숙 대표는 “VOD앱 이용자가 다시 원작 IP인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 신규 이용자로 유입될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유튜브나 데일리모션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대응책으로 블로그를 택했다. 블로그에서 동영상 기능을 대폭 개선하고 영상 편집은 물론 검색 기능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브이라이브는 셀럼 중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도 추진 중이다.

브이라이브 주 이용자인 10~20대 여성 주요 관심사인 뷰티 크리에이터 영상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성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방송국이나 스튜디오, 기획사 협업, 영상 확보 등을 통해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는 영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에도 집중, 브이라이브를 통해 글로벌 톱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위치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네이버TV 채널 개설 승인절차를 개선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콘텐츠 추천은 인공지능 플랫폼인 에어스(AiRS)에 맡겼다.

한 대표는 “에어스는 지난해 네이버 뉴스판 적용을 시작으로 편리한 콘텐츠 소비를 돕고 있다”면서 “이달부터는 라인투데이에 탑재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적용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콘텐츠 중심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분기 북미지역 월간 사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다. 일본에서는 유료화 모델이 안착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라인망가와 시너지를 도모해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이라이브 누적 사용자도 2분기 기준 55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월간 활성사용자(MAU)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에서도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과 브이라이브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7.0%,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라인과 기타플랫폼은 같은 기간 대비 21.6%, 전분기에 비해서는 1.0% 증가했다.

한 대표는 “모바일 성장이 둔화되고 온라인 시장 역시 성숙해짐에 따라 기존 사업 성장 여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글로벌 수준 인재 영입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2018년 2분기 매출 1조3636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 당기순이익 31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7%,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1조363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1%, 전분기 대비 2.5% 감소한 2506억원이다.

공동취재 이현수 기자

네이버,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 6000억원 투자... 콘텐츠 부문 역량강화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