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연간 영업익 3조 넘는다

LG전자,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연간 영업익 3조 넘는다

LG전자가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과 올레드 TV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사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가전과 TV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노린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194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1%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1424억원, 영업이익은 1조8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8.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 내외가 예상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2009년 2조6807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실적 상승을 이끈 가전과 TV 사업 실적이 역대급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매출은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가전 사업에서는 에어컨 성수 진입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 확대가 성과를 거뒀다. TV 사업은 신제품 출시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2분기 사업본부별 실적을 보면 홈엔터테인먼트&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2581억원, 영업이익 45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에어컨 성수기 진입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처음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은 9.9%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8222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 12.4%로 두 자릿 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전과 TV 사업이 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은 여전히 실적에 부담이 됐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남미 시장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적자도 면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액 8728억원,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메모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 증가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885억 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늘었다.

역대 최고 수준 실적을 거둔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한국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초리미엄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하며 'LG G7 씽큐', 'LG V35 씽큐'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 LG전자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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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