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신입사원 교육도 아이디어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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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들과 나눠 먹을 식사 준비에 한창인 배달의민족 임원들.(사진=배달의민족 제공)
<신입사원들과 나눠 먹을 식사 준비에 한창인 배달의민족 임원들.(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신입사원을 맞이하는 스타트업 조직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밥을 지어준다. 임직원이 돌아가며 직접 요리한다. 김봉진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만의 오랜 전통이다. '배민컬쳐캠프'에도 참가한다. 우아한형제들 특유의 조직문화를 배울 수 있다.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코스다. 실무 중심 현장 체험교육이다.

배달대행 자회사 배민라이더스 관제센터, 고객센터도 찾는다. 주문 접수 뒤 음식이 고객 집에 전달되는 전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와 격 없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준비됐다.

요기요·배달통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대표 강신봉)도 이색 정책을 안착시켰다. 사업 특성에 맞게 음식을 먹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직원과 신규 입사자가 매칭을 이뤄 식사하는 '블라인드 런치' 제도를 도입했다. 강신봉 대표와도 밥을 먹는다. 회사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틀간 회사생활 기본기도 쌓는다. 장애인 인식 개선 수업을 듣는다. 정보보호와 성희롱 예방 교육에도 참여한다. 사내 규정과 실무를 배우는 순서도 펼쳐진다.

숙박 분야 스타트업도 남다른 방식으로 회사 적응을 돕는다. 야놀자(대표 이수진)는 프랜차이즈 호텔 브랜드 에이치에비뉴 건대점, 이대점에서 2주 동안 실습교육을 한다. 하우스키핑부터 프론트 운영까지 호텔 운영 전반을 경험으로 체득할 수 있다.

회사 전 직원이 나서 신규 입사자를 환영해주는 곳도 있다. 배달 대행업체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는 매달 한 차례 '메쉬톡데이' 행사를 연다. 이날 160명이 넘는 직원이 모두 모인다.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들은 자신을 자유롭게 소개한다. 현장 견학에도 나선다. 배달 거점이자 라이더 쉼터인 '부릉 스테이션'을 방문, 배송이 이뤄지는 일련의 절차를 배운다.

바로고(대표 이태권)는 전 직원을 배송 전문가로 키울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 지역 배달 허브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열 계획이다. 일선 라이더가 배달대행 실무를 알려준다.

부동산 앱 직방(대표 안성우)은 신입사원을 TV에 출연시킨다. 10여 가지 질문에 답하는 미니 인터뷰 주인공으로 세운다. 촬영 후 영상은 직방 내부 게시판과 TV를 통해 공개된다. 전체 선배 직원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기회도 갖는다.

특별한 선물도 지급한다. 안성우 대표는 직접 쓴 편지를 신입사원 모두에게 건낸다.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다방 앱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대표 한유순·유형석)는 실무교육에 힘을 준다. 신입사원에게 직접 방을 구해보도록 한다. 이 같은 절차를 통해 고객 불편이나 서비스 개선 방안을 자연스럽게 고민할 수 있다.

석달 전 다방에 입사했다는 한 신입사원은 “직접 집을 구해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정말 많았다”며 “입사 때 경험이 실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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