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개장터 '코어리틱스(Corelytics)' 솔루션으로 보호한 지적재산권 가치는 누적 237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융합 과학 기반 검수가 단순한 기술적 시도를 넘어, 시장 신뢰를 실제로 지켜내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김지나 인사이트뷰테크 대표(번개장터 과학검수총괄)는 코어리틱스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코어리틱스는 번개장터가 운영하는 과학 기반 위조품 검수 솔루션이다. 최대 18단계, 154개 항목으로 구성된 번개장터의 검수 프로세스에 데이터 기반의 과학 검수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자회사인 인사이트뷰테크는 번개장터와 솔루션을 운영하는데 협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어리틱스에 대해 “번개장터와 인사이트뷰테크가 공동 출원한 비파괴 분석 기반 특허 기술인 'APT(Authenticity Proof Technology)'를 활용해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 소재와 성분을 정밀 분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3년 인사이트뷰테크를 설립했다. 비파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과학적 방법과 데이터 마이닝 알고리즘을 결합해 위조 판별과 품질 검증을 수행한다.
김 대표가 당초 비파괴 분석 기술을 제약·바이오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창업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고등학교 동문인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를 만나 협력이 시작됐다. 2023년 번개장터와 1차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번개장터 투자를 받아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대략 2만5000건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김 대표는 협업 계기에 대해 “번개장터는 많은 양의 명품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보증해준다”면서 “번개장터가 쌓아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전문가의 검수 역량에 인사이트뷰테크가 갖춘 데이터 마이닝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을 적용하면 시너지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가품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번개장터의 경우 각종 빈티지 명품도 많아 검수 범위가 더 넓다. 명확한 데이터가 없이는 정·가품 검증이 어려지만, 번개장터가 갖춘 방대한 데이터 덕분에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요즘은 정품 소재가 유통되기 때문에 가품도 내외부가 거의 정품과 같아 보인다”면서 “예전 데이터와 비교해 명확하게 가품으로 판단하고 과학적 증거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코어리틱스 분석 범위를 확대한다. 명품 가방이나 보석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와 검수 기준이 구축된 코어리틱스를 신발·의류 등 명품 전 카테고리로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휴대용 비파괴 분석 장비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문 검수센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현장 환경에서도 동일한 수준 과학적 검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번개장터의 검수 역량과 인사이트뷰테크의 비파괴 분석,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이 결합된 APT 기반 코어리틱스가 특정 플랫폼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검수 기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서 “세계 어디에서든 동일한 기준으로 정·가품을 판단할 수 있는 글로벌 검수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