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中 11차 전기차 보조금 명단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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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난달 23일 중국 난징 빈장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3일 중국 난징 빈장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제조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이달 중국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지난 5일 '2018년 11차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을 발표했다. 목록에는 순수전기차 132개 모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2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7개 등 77개사 161개 모델이 포함됐다. 이번에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업체 배터리를 장착한 친환경차는 보조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배터리 3사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 리스트에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없다”고 확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첫 보조금 지급 사례로 기대를 모았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베이징벤츠 PHEV 차량은 이번 목록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5월 먀오웨이 공신부 장관이 방한 당시 형식 승인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한 차량이다.

지난달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던 삼성SDI 삼원계(NCM) 배터리 탑재 화물차 2종도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지난 2년간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육성과 사드 보복에 따른 보조금 차별 조치로 현지 시장 공략에 애를 먹었다. 지난 5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현지 법인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하는 배터리 우수기업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고 형식승인을 시도하는 현지 제조사도 등장하면서 해빙 조짐이 보였지만 실질적인 보조금 지급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는 2020년 이후 중국 시장을 노린다. 중국 내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공급을 논의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시장인 중국 재공략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23일 중국 난징 빈장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열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2023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고성능 전기차(주행거리 320㎞ 기준) 배터리 5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35기가와트시(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장쑤성 창저우시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을 생산할 수 있는 7.5GWh 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시안과 톈진에 각각 중대형 배터리 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도 꾸준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