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터코리아, 공기 수분을 물로 만드는 에어워터시스템 개발

공기 속에 있는 수분을 모아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음용수 제조장치 전문기업 에어워터코리아(대표 남재일)는 공기에 포함된 수분을 냉각하고 응축해 생성된 물을 집수조에 저장한 뒤 제균과 자외선(UV) 살균을 거쳐 식수를 공급하는 에어워터시스템 '워터 허브'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워터 허브는 기존 물을 정수해 공급하는 제품과 달리 공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기 중의 수분은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오염물질을 흡수하거나 흡착 하지 못한다. 공기의 수분만을 응축해 포집하기 때문에 고순도 물을 얻을 수 있다.

이 회사는 혹시나 모를 오염에 대해서는 1차 에어필터, 2차 정수 필터를 통한 제균, UV살균과정 등 3단계의 정수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깨끗한 음용수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방향으로 공기흡입개폐 장치가 장착돼 실내·외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물을 생산할 수 있다.

에어워터코리아 관계자가 에어워터시스템 워터 허브로 생산된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워터코리아 관계자가 에어워터시스템 워터 허브로 생산된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워터코리아는 상수도 시설이 부족하거나 석회암이나 비소지층으로 담수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워터 허브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환경기업과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대만 등의 시장조사도 마쳤다. 전기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태양광 발전전력을 이용해 물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을 추가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국내 특허등록, 출원, 국제특허출원(PCT)에 이어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유럽연합 37개국에도 특허 출원했다. 현재 워터 허브 수출 제품 시험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라별 기후환경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남재일 대표는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시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공급, 유통,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사후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공지능 통합관리센터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워터코리아가 개발한 에어워터시스템 워터 허브.
에어워터코리아가 개발한 에어워터시스템 워터 허브.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