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DGB대구은행, 지역최초 민·관협력 대구창업캠퍼스 구축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과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과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과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이 기술중심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통큰 사업을 추진한다.

특구진흥재단과 DGB대구은행은 29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민·관 혁신주체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술기반 기업 발굴·지원전문 공공기관과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협업하긴 처음이다. 민·관 혁신주체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술중심 유망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의 집적을 위한 센터 운영지원, 대경권 첨단 기술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지원, 시민 참여공간조성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증진이다.

협약의 핵심은 '대구창업캠퍼스(가칭)' 조성이다. DGB대구은행은 대구 북구 칠성동에 위치한 제2본점 5층 전층을 창업보육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5년간 특구진흥재단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운영은 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맡는다.

1층에는 창업지원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미고, 입주기업은 2~4층에 마련된 회의실을 사용하도록 개방한다. 내달말 내부 설계를 시작으로 5월 정식 개관한다.

대구창업캠퍼스에는 데이터기술 응용분야 유망스타트업 입주공간 40개를 마련하고, 입주기업간 네트워킹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참여공간(코워킹 스페이스), 사업설명회와 기업 IR를 위한 공유공간으로 꾸민다.

특구진흥재단-DGB대구은행, 지역최초 민·관협력 대구창업캠퍼스 구축

입주공간에는 금융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금융과 IT관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엑셀러레이팅 기업 2곳도 유치해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1층 커뮤니티 공간은 창업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시연, 전시, 오픈카페 등을 운영해 창업에 관심있는 시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제작과 판로개척, 시험분석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업지원기관을 통한 연계지원, 기업성장관리, 기술금융네트워크를 통한 투자유치 연계지원,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DGB대구은행도 입주공간 제공 외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신용보증지단 등과 협약해 대출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새로운 지역 민관협력모델을 창출하는 모범 사례가 돼 타지역 특구로 확산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혁신클러스터 허브로서 특구진흥재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은 “대구창업캠퍼스를 통해 대구가 스타트업 기업의 메카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유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