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DGIST·총장 이건우)는 13일 오후 2시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2026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박사 59명, 석사 103명, 학사 131명 등 총 293명의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 정진택 DGIST 이사장, 정규석 DGIST 초대 원장, 궤도 DGIST 특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졸업생과 가족, 교직원 등 약 7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우 총장의 식사, 특별 연사들의 축사, 졸업생 대표의 소감 발표가 이어지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날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수언 박사(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는 'Advanced Materials', 'npj Flexible Electronics'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연구 논문을 게재하는 한편, 차세대 소자 공정 및 웨어러블 전자소자 개발을 통해 총 7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IPESK 차세대 공학자'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이 박사는 “무수한 고민과 실패의 경험이 쌓여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며, “연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새로운 시작점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DGIST 총장상을 받은 기초학부 박상혁 졸업생은 딥러닝 기술 기반의 고효율 물체 추적 기법을 개발해 2025년 한국로봇학회 논문 발표 및 국방부장관상, 육군사관학교장상 등을 수상했다. 박상혁 졸업생은 “졸업은 무엇을 이루었는지 증명하는 것을 넘어 어떤 가치로 살아갈지 선택하는 순간”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응원을 전했다.
경상북도지사상을 수상한 기초학부 박시윤 졸업생은 뇌과학 의료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 및 전자공학적 기법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DGIST의 자유로운 트랙 제도와 FGLP, UGRP,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학문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기회 속에서 나만의 길을 주도적으로 찾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람의 손 움직임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해석하는 '핸드 트래킹' 기술을 개발해 'CES 2025 혁신상'과 '2026 한국공학한림원 차세대공학도상(우수상)' 등을 수상한 학생창업기업 '퀘스터'의 이정우 대표(기초학부 졸업)는 “DGIST에서의 시간은 매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법을 배운 값진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의 이러한 경험이 후배들에게도 스스로의 도전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DGIST 졸업생 여러분과 같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주역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또한 과학기술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졸업생들이 DGIST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학습하는 '배움의 태도'”라며, “격변하는 AI 시대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졸업생들이 마주할 수많은 도전과 선택의 순간에 DGIST가 항상 든든한 동반자이자 지원자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특강 연사로 초청된 궤도 특임교수는 “가설이 수많은 과학자들의 소통과 검증이라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갖듯이, 여러분의 탁월한 연구성과가 세상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세상과 대화하라”며, “격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가치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궤도를 그려나가는 연구자가 되길 바란다”고 졸업생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DGIST는 혁신적인 융복합 교육과 연구 중심의 인재 양성 체계를 통해 개교 이후 현재까지 약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국내외 학계와 연구소,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