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그룹 창립 40주년 특집]신계철 회장, “로봇, AI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다시 비상할 것”

신계철 <a href='https://newsroom.etnews.com/ina/' target='_blank' class='a_newsroom_on' title='인아그룹 뉴스룸 바로가기'>인아그룹</a> 회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로봇, AI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다시 비상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로봇, AI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다시 비상하겠다”고 전하고 있다.

“하드웨어(HW)만 납품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되고 맞춤형 대량생산으로 변화하면서 가볍고 유연한 생산 체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로 향후 10년 다시 한 번 국내 제조산업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인아그룹이 지난 2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반세기 국내 공장자동화(FA) 산업을 이끈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을 만나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전략을 들어봤다.

-40년을 이어온 비결은 무엇인가.

▲세계 최고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내 상황에 맞게 국산화한 것이 주효했다. 미국 대량생산시스템이 일본, 유럽으로 확산돼 제품 경쟁력이 급속히 성장하던 60~70년대 국내에 컨베이어 전문가가 없었다. FA 1세대로서 세계 최고 설계기술을 습득해 시장을 개척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반도기계 근무시절 다이후쿠 일본 본사에서 컨베이어 교육을 받고 현대자동차 포니 12만대 라인 11억원 규모 컨베이어 사업을 수행했다. 삼성전자·금성(현 LG전자) 냉장고, 컬러TV 라인 등 컨베이어 자동화라인을 구축하는 등 국내 제조공장 컨베이어를 거의 전담했다.

-자동화라인 국산화 사례가 인상적이다.

▲1988년 4월 유럽 선진국 전시회를 시찰하며 용접·도장 과정이 필요 없는 독일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자르고 붙이면 돼 자동화 라인 구축이 간편하고 안전하다. 먼지도 나지 않아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 근로자 건강에도 이로웠다.

1년 이상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 국산화에 성공해 외산 가격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LCD, 반도체 등 국내 FA 시장의 혁명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일본 제품을 수입하고 기술을 배우던 입장에서 일본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1996년 인천공장을 설립해 자동화시스템 장비를 자체 제작해 'LCD 판넬 흡착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4년 천안탕정에서 7세대 LCD 공장 자동화사업을 진행했다. 일본 마루야스기계와 기술 제휴해 자기장으로 LCD 유리를 운반하는 '마그네트 기어 드라이브'를 구축했다. 이후 연구개발에 매진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LCD 물류장비 표준화를 이뤘다.

지난 반세기 국내 공장자동화 산업을 이끈 신계철 <a href='https://newsroom.etnews.com/ina/' target='_blank' class='a_newsroom_on' title='인아그룹 뉴스룸 바로가기'>인아그룹</a> 회장이 “스마트팩토리로 향후 10년 다시 한 번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지난 반세기 국내 공장자동화 산업을 이끈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이 “스마트팩토리로 향후 10년 다시 한 번 국내 제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 10년 뒤면 인아그룹은 반세기를 맞이한다.

▲최근 협동로봇, 자율주행 로봇 공급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반도체공장 등에 도입돼 호평을 받고 있다.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단축되고 맞춤형 대량생산으로 변화하면서 가볍고 유연한 생산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HW만 납품하던 시대는 끝났다. 수많은 부품, 장비, 로봇이 데이터를 주고받고 분석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토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공장 내 모든 지점을 실시간 체크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불량률을 최소화할 것이다. 인아그룹은 스마트팩토리를 앞세워 향후 10년 다시 한 번 국내 제조산업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