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W·IT서비스 기업, 신남방으로 향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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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지도, 출처: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아세안 지도, 출처: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이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국가로 진출한다. 신남방 국가는 일본, 중국 등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베트남을 필두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주요 국가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신남방 국가 현지 기업 외 이 지역으로 진출하는 국내 대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법인 설립도 이어진다. 신남방으로 진출하는 국내 SW·IT서비스 기업이 늘어나면서 정부도 안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IT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신남방 국가

신남방국가 대상 국내 SW·IT서비스 수출액은 2017년 기준 1조5415억원이다. 수출기업은 총 113곳이다. 신남방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8%, 업체는 56.9% 각각 늘어났다.

업계는 신남방 지역 수출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남방 주요 지역이 ICT 진흥 정책을 활발히 펼치면서 국내 기업 진출 기회가 늘어난다.

신남방 최대 지역인 아세안은 '정보통신기술 마스터플랜 2020'을 마련했다. 아세안 지역은 인구 6억5000만명으로 세계 3위 규모다. 아세안 국가는 ICT에 기반을 둔 신성장동력 발굴을 목표로 삼고 전략을 추진한다. △정부차원 IT 인프라 확충 △스마트시티 구축 △ICT 기술 육성 등 국내 SW·IT서비스 기업 진출 가능한 분야에 주력한다.

주요 국가별 정책도 진행한다. 베트남은 4차 산업혁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전자정부와 스마트시티, ICT인적자원 개발에 투자한다. 모바일 보급률이 높아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분야가 주목받는다. 싱가포르는 '스마트네이션'을 국가비전으로 설정했다. 버추얼 싱가포르, 싱가포르국가데이터플랫폼(SNDP) 등 관련 정책을 펼치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사이버보안 등에 집중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도 국가 비전을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 전자상거래, 사이버보안,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도입해 산업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한다.

◇현지를 뚫어라…법인 설립 속속 이어져

신남방 지역 ICT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SW·IT서비스 기업 진출이 활발하다.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은 삼성, LG,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이 진출해 시장을 개척 중이다. 베트남 진출 대기업 IT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 LG CNS, 포스코 ICT 등은 몇 년 전부터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S는 최근 베트남 현지 IT서비스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베트남 현지와 인근 신남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중소SW 기업은 직접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남방 주요국에 법인을 설립한다. 웹케시, 나무기술, 솔트룩스 등은 연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다. 베트남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변국 시장 수출을 지원한다. 포시에스는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 후 신남방 국가를 공략한다. 최근 신남방 국가에 페이퍼리스 시장이 열리면서 연내 수출 성과를 기대한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몇 년 전만해도 신남방 지역 국가 사정이 어려워 SW 가격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신남방 지역 국가별로 IT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도 확보돼 매출에도 기여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신남방 진출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싱가포르, 베트남(하노이, 호치민), 인도에 IT 지원센터를 설립해 입주 기업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하노이 IT 지원센터 입주·지원 기업 수출 성사 규모가 9070만달러(약 1082억원)에 이른다. 최근 베트남 진출 기업이 늘어나 하노이에 이어 호찌민에도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NIPA 관계자는 “국가별 타깃 시장을 분석해 국내 ICT 기업이 경쟁력 있는 핵심 분야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현지 전문가 풀과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해외진출은 장기간, 고비용, 정보부족, 인력부족 등 걸림돌이 많다”면서 “신남방 거점국에 위치한 해외지원센터를 중소기업이 현지 지사처럼 활용하게 지원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